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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코참人] 김한용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장 "'상생' 논리로 투자해야"

 

“지금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사업가들은 파이를 현지 직원들에게 떼어주는 식이었다. 앞으론 상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김한용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장(하노이코참 회장)이 지난 3일(현지 시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한-베 수교 30주년 이후의 투자 패턴은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소규모 투자를 하더라도 반드시 공적기관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참은 베트남에서 사업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초대 회장을 대우그룹 임원진이 채운 점에서 코참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제조 기반 회사는 물론 금융회사들도 코참에 가입한 상태다. 김 회장은 이러한 코참의 13, 14대 회장에 오른 인사다. 일생을 섬유업계에서 종사한 그는 지난 2002년 베트남에 건너와 21년째 사업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베 수교 이후 30년간 해온 투자 패턴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젠 파이를 나누는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과거엔 베트남 직원들에게 ‘파이를 얼마 나누겠다’고 통보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저 한국인 사업자가 주는 파이에 직원들은 만족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론 ‘상생하는 파이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어느 국가든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사업자와 근로자 간 형평이 맞춰가기 마련인데, 베트남도 그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2000년대만 해도 베트남은 ‘굴뚝 산업’이 주를 이뤘던 산업화 초기 단계였다”며 “지금은 굴뚝 산업 인기가 시들해지며 노동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은 정보 습득력이 빨라 초연결 사회로 진입이 완료됐다고 본다”며 “베트남 내 다른 나라 자본과 경쟁하려면 베트남과 협력하며 이 나라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을 우리나라보다 소득이 떨어지는 나라로 대우하며 투자해선 절대 안 된다”며 “베트남의 친한국 성향이 지속되도록 사업가와 투자자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임금의 급격한 상승은 고민해야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국민들이 영민한 만큼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임금 상승 역시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월평균 임금이 300~400달러 정도인데 향후 5년 이내 2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베트남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1등 국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이 나라 해안선이 2500km에 달하는 점은 산업 발전을 이루기에 굉장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양대 축인 인도네시아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베트남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했다. 또 “베트남은 유교 문화권인 데다 국민성도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해 기본적으로 근면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이 한국 생필품의 보급기지가 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김 회장은 “페리가 하노이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면 김치와 같은 생필품 보급기지로 베트남 경쟁력이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로 투자하더라도 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대사관 등 공적 기관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곳도 사람 사는 동네인 만큼 사기와 불법이 있다”며 “본인도 모르게 음지로 빠지지 않으려면 공적 기관을 거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시간여 진행한 인터뷰 중간중간 인권을 언급했고, 맺음말도 인권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평소 ‘베트남 국민은 한국에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한다”며 “보다 풍족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그 답이라면, 결국 인간 존중으로 귀결된다”고 했다. 그는 “향후 한-베 관계 100년은 세계시민으로서의 한국 교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데일리 기사원문: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13606632524080&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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